타이레놀과 부루펜,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의 교차 복용 간격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플 때 약국과 편의점에서 집게 되는 해열진통제는 대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둘 중 하나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에, 이부프로펜은 부루펜과 애드빌에 들어 있습니다. 두 성분은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인다는 점에서 쓰임이 겹치지만 몸 안에서 작용하는 부위가 서로 달라, 허가사항이 정한 1회 용량과 복용 간격, 조심해야 할 대상이 모두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두 성분을 번갈아 먹는 교차 복용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간격은 허가사항에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같은 성분이 여러 이름으로 팔립니다. 상표가 달라도 성분이 같으면 용량과 간격, 금기가 같고, 반대로 이름이 비슷해도 성분이 다르면 전혀 다른 약입니다. 포장 앞면의 상표보다 뒷면의 성분명이 판단의 기준입니다.

1. 해열과 진통이 겹치는 두 약

아세트아미노펜의 효능·효과는 감기로 인한 발열과 동통, 두통, 신경통, 근육통, 월경통, 염좌통, 치통, 관절통입니다. 이부프로펜도 같은 증상에 쓰이지만 부어오른 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이 함께 있습니다.

제형도 비슷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두 성분 모두 정제와 시럽으로 나와 있고, 아세트아미노펜에는 8시간마다 2정씩 먹는 서방정이 따로 있습니다. 이 제형은 하루 6정을 넘기지 않으므로 500mg 정제의 상한과 세는 방식이 다릅니다. 서방형 제제라 으깨거나 씹거나 녹이지 말고 그대로 삼켜야 합니다.

두 성분의 관계는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겹치는 것: 해열과 진통
  • 한쪽에만 있는 것: 소염 작용
  • 성분마다 다른 것: 1회 용량과 상한이 허가사항에 적힌 방식
  • 정해지지 않은 것: 두 성분을 번갈아 쓰는 간격

앞의 셋은 허가사항에 적힌 값이라 확인할 수 있고, 마지막 하나는 공식 문서에 값이 없습니다.

2. 소염 작용이 한쪽에만 있는 이유

몸에 상처나 감염이 생기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 물질은 체온을 올리고 통증 신호를 키우며 부기를 만듭니다. 두 성분 모두 이 물질이 만들어지는 경로를 억제하지만 억제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 쪽에서 주로 작용합니다.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이지만 혈소판이나 위 점막에서 만들어지는 프로스타글란딘은 거의 줄이지 않아, 소염 작용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분류되며 중추와 말초 조직 모두에서 작용합니다. 삔 발목이나 부은 잇몸처럼 염증이 일어난 조직에서도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줄이므로 부기와 염증에 함께 듣습니다. 다만 같은 작용이 위 점막에서도 일어나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생깁니다.

열이 내려가는 과정은 두 성분이 비슷합니다. 뇌의 시상하부는 체온을 몇 도로 유지할지 정해 두는데, 감염이 생기면 프로스타글란딘이 그 기준 체온을 높입니다. 몸은 올라간 기준에 맞추려고 열을 냅니다. 두 성분은 기준 체온을 원래대로 낮추는 것이지 감염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열의 원인이 남아 있으면 약효가 끝난 뒤 다시 오릅니다.

3. 성인 1회량과 1일 최대량

허가사항이 정한 값은 성분마다 다릅니다. 500mg 아세트아미노펜 정제와 200mg 이부프로펜 정제를 기준으로 같은 항목을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 복용 대상: 만 12세 이상 소아와 성인
  • 1회 용량: 500~1,000mg (500mg정으로 1~2정)
  • 1일 복용 횟수: 3~4회
  • 1일 최대량: 4,000mg
  • 복용 간격: 4~6시간마다 필요할 때

이부프로펜

  • 복용 대상: 성인 (어린이는 별도 용량)
  • 1회 용량: 200~400mg
  • 1일 복용 횟수: 3~4회
  • 1일 최대량: 감기와 동통에는 미기재
  • 복용 간격: 미기재

두 성분의 차이는 상한이 적힌 방식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1일 4,000mg이라는 숫자와 4~6시간이라는 간격이 허가사항에 숫자로 적혀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감기와 가벼운 통증에 1회 200~400mg, 1일 3~4회라는 범위만 있고 1일 최대량과 간격이 따로 없습니다.

1일 3,200mg은 관절염처럼 소염이 오래 필요한 경우에 쓰는 양이고, 감기에 쓰는 용량과 함께 견줄 값이 아닙니다.

4. 소아 용량을 정하는 두 기준

어린이 용량은 두 성분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합니다.

체중으로 환산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체중에서 세 값을 냅니다. 체중에 곱해 한 번 먹일 양을 내고, 그것을 제품 농도로 나눠 계량컵 눈금을 얻고, 같은 체중에 다른 수를 곱해 하루 상한을 냅니다.

1회량(mg) = 체중(kg) × 10~15mg

먹이는 양(mL) = 1회량(mg) ÷ 제품 농도(mg/mL)

1일 최대량(mg) = 체중(kg) × 75mg

1회량은 4~6시간마다 필요할 때 먹이되 1일 5회를 넘기지 않습니다.

(예시) 체중 15kg 아이에게 5mL당 160mg이 든 시럽을 먹인다면, 한 번에 150~225mg이고 계량컵으로 4.7~7.0mL이며 하루 총량은 1,125mg을 넘지 않습니다.

연령으로 나누는 이부프로펜

시럽은 연령 구간마다 1회량과 1일 최대량을 나누어 두었습니다.

  • 1~2세: 1회 50~100mg, 1일 최대 400mg
  • 3~6세: 1회 100~150mg, 1일 최대 600mg
  • 7~10세: 1회 150~200mg, 1일 최대 800mg
  • 11~14세: 1회 200~250mg, 1일 최대 1,000mg

이 용량을 1일 3~4회 나누어 먹이고 공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부프로펜에 체중 1kg당 30~40mg이라는 환산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은 연소성 류마티양 관절염에 쓸 때의 값이고, 감기와 발열에 쓰는 용량은 위 연령 구간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농도가 다른 시럽이 함께 팔리므로 제품에 적힌 농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5. 간과 위장으로 나뉘는 금기

아세트아미노펜에서 조심할 곳은 간입니다. 1일 최대량 4,000mg을 넘기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고,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다른 제품과 함께 먹으면 하루 총량이 4,000mg을 넘기 쉽습니다.

이부프로펜에서 조심할 곳은 위장관입니다. 위 점막의 프로스타글란딘이 줄면 점막을 보호하는 힘이 약해져 출혈과 궤양, 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이상반응은 미리 신호 없이 나타납니다. 임신 후기에는 태아의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금기입니다. 고령자이거나 오래 복용할수록 위장관계와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모두 늘어납니다.

위가 약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 낫다고 보기 쉬운데, 두 성분 모두에 해당하는 금기가 있습니다.

  • 소화성궤양
  • 심한 간·신장·심장 기능 장애
  • 해열진통제로 천식 발작이 일어난 적이 있는 경우
  • 이전에 같은 성분으로 과민 반응이 있었던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를 이미 먹고 있다면 성분이 겹치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함께 쓰지 않습니다.

고령자는 두 성분 모두 복용 뒤 상태를 더 살펴야 합니다. 신장과 간 기능이 젊을 때보다 떨어져 있어 같은 용량이라도 몸에 남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6. 교차 복용의 간격과 상한

교차 복용 간격은 허가사항에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표준 지침이 없어 약국에서 듣는 간격도 저마다 다르고, 한 가지만 쓰는 것보다 낫다는 결과도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기준이 되는 값은 교차 복용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숫자가 아니라 각 성분이 원래 가지고 있는 두 값입니다.

  • 같은 성분을 다시 먹기까지의 간격
  • 그 성분의 1일 최대량

번갈아 먹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을 다시 먹는 시점은 앞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은 때로부터 세고, 이부프로펜도 마찬가지로 그 성분끼리만 셉니다. 하루 총량도 성분별로 따로 쌓이므로 두 약을 오간다고 해서 각각의 상한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부프로펜처럼 성인용 상한이 허가사항에 적혀 있지 않은 쪽은 1회 용량과 1일 횟수의 범위가 상한을 대신합니다.

실제로 문제가 생기는 곳은 대개 둘입니다.

  • 열이 빨리 내리지 않아 간격을 앞당기는 경우
  • 종합감기약에 이미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세지 않는 경우

약국과 편의점에서 파는 종합감기약 상당수가 아세트아미노펜을 함께 담고 있어, 상표가 달라 다른 약처럼 보여도 같은 성분이 하루에 두 번 세 번 쌓입니다. 포장에 적힌 성분명을 확인하지 않으면 하루 총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습니다.

복용 일수의 기준은 두 성분이 대체로 같습니다. 발열에는 3일, 통증에는 성인 10일 소아 5일을 넘기지 않습니다. 다만 이부프로펜에는 감기에 쓸 때 원칙적으로 5일 이내라는 조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나빠지면 약을 더 먹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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